13점 레더 웃고 24점 브랜드 울고… 높이의 KCC, 삼성에 역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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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삼성의 13일 잠실 경기는 최근 양 팀이 간판 외국인선수를 맞트레이드한 뒤 첫 대결이라 관심을 끌었다. 양 팀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치른 라이벌 관계. 흥행 요소를 두루 갖추면서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는 혹한에도 5000명에 가까운 팬이 관중석을 채워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3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을 치르던 양 팀의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KCC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 막판 실수를 쏟아낸 삼성에 85-78로 역전승했다. 3연승을 달린 KCC는 26승 11패로 2위 KT(26승 10패)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KCC는 하승진이 16득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킨 것을 비롯해 출전 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3쿼터를 60-65로 뒤진 KCC는 4쿼터 들어 아이반 존슨(26득점)이 10점을 집중시켰고 리바운드에서 10-2로 크게 앞서 전세를 뒤집었다. 반면 삼성은 4쿼터에 무리한 외곽 공격을 시도하다 3점슛 5개를 모두 놓쳤다.

삼성에서 유니폼을 바꿔 입은 KCC 테렌스 레더는 친정팀을 맞아 의욕이 앞섰던지 3쿼터 막판 5반칙으로 물러날 때까지 13점을 넣었다. KCC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마이카 브랜드는 24득점.

울산에서 모비스는 함지훈(22득점, 9리바운드)과 김효범(21득점)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2-6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27승 10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KT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남기 감독이 장모상을 당해 김유택 코치가 벤치를 지킨 오리온스는 9연패 부진에 빠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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