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F1열기 ‘후끈’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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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들의 경주 포뮬러원(F1). 2010년 세계 곳곳을 달굴 F1 시동소리가 벌써부터 요란하다. 올해 F1 그랑프리는 ‘돌아온 천재’ 젠슨 버튼(29·영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F1은 내년 3월 열리는 1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전까지 경기가 없다. 하지만 챔피언의 이적, 처음 F1에 나서는 신생팀과 스타급 신예 드라이버의 데뷔, 황제 미하엘 슈마허(40·독일)의 복귀설 등으로 팬들의 관심은 F1 머신의 엔진처럼 뜨겁다.

가장 눈에 띄는 뉴스는 2009년 챔피언 버튼이 브라운GP(현 메르세데스GP)에서 매클래런으로 팀을 옮긴 것. 2000년 F1 무대에 데뷔한 버튼은 부진을 털고 10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매클래런은 올 시즌 2위 레드블 레이싱(153.5점)에 한참 뒤진 3위(71점)로 시즌을 마쳤다.》

내년 3월 바레인 그랑프리대회로 첫 스타트
올 챔피언 버튼 이적-슈마허 복귀설 등 주목

매클래런은 버튼을 영입해 2008년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24·영국)과 함께 챔피언 듀오를 갖췄다. 최강의 라인업을 완성한 매클래런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다른 팀의 도전도 거세다. 전통의 강팀 페라리는 2005, 2006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페르난도 알론소(28·스페인)를 데려왔다. 알론소는 통산 21승으로 현역 드라이버 중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새롭게 F1에 나서는 신생팀의 돌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등장한 팀은 캄포스 메타1, 로터스 F1 레이싱, US F1, 버진 레이싱 등 4개다. 도요타와 BMW가 철수하고 자우버가 다시 돌아와 올해 10개였던 팀은 내년도 13개로 늘어난다.

캄포스 메타1 드라이버로 데뷔하는 브루노 세나(26·브라질)는 1994년 사망한 전설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브라질)의 조카다. 아일톤 세나는 조카의 가능성을 극찬했다. 드러난 실력만으로는 윌리엄스 팀의 드라이버로 확정된 니코 휠켄베르크(22·독일)가 첫손에 꼽히는 신인이다. 그는 지난해 F3 유로 챔피언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해밀턴이 가진 최연소 챔피언 기록(23세 9개월 26일)을 깨게 된다.

F1 역사상 최고의 드라이버로 평가받는 슈마허의 복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3일 메르세데스GP가 조만간 슈마허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GP는 17일 팀의 두 번째 드라이버를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역대 최다 챔피언(7회), 최다승(91승) 등 F1 대부분의 기록을 보유한 슈마허는 7월 페라리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목 부상 탓에 무산됐다.

슈마허가 복귀하면 신구 세대를 아우른 F1 전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0월 영암서 17라운드

특히 내년 10월 전남 영암군에서 한국 최초의 F1 그랑프리가 열린다. F1 황제, 현역 챔피언, 전설의 후예 등이 챔피언을 놓고 겨루는 꿈의 무대를 한국에서 볼 날도 머지않았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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