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허정무의 태권축구, 잊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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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7시 00분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사진 오른쪽)이 허정무 대표팀 감독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인터넷 홈페이지는 16일 “마라도나 감독이 최근 아르헨티나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연히 허정무 감독을 잘 기억하고 있다. 1986년 한국 선수들은 우리를 상대로 축구라기보다 태권도를 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한국-아르헨티나전에서 허 감독은 마라도나 전담 마크맨으로 나섰고 거친 수비로 여러 차례 마라도나를 그라운드 위에 나뒹굴게 했다. AFC 홈페이지는 “1986년 6월2일 멕시코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모든 시선은 마라도나에게 쏠려 있었지만 그 시선들은 곧 허정무 감독에게 옮겨갔다”며 “당시 마라도나는 허정무의 거친 태클에 생사의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AFC 홈페이지는 또한 “둘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옛 기억을 떠올리며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두 감독의 재회를 기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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