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결국 ‘돈’으로 말한다. 2009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포항은 이미 두둑한 가욋돈을 확보했다.
AFC가 책정한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9억 원)를 챙긴 포항은 우승할 경우, 정확히 2배인 150만 달러(18억원)를 받게 된다.
여기에 각 라운드별 상금이 별도로 마련돼 3승3무를 거둔 조별예선에서 포항은 승리 4만 달러(6000만원), 무승부 2만 달러(3000만원) 규정에 따라 18만 달러(2억 원)을 벌었고, 토너먼트 수당 16강(5만 달러)-8강(8만 달러)-4강(12만 달러)에 의거해 25만 달러(3억 원)을 덤으로 확보했다. 결국 2위 자리만으로 14억 원을 확보한 것이다.
한 번 원정을 다녀오면 선수단 항공료, 체류비 등으로 오히려 적자가 나던 지난 시즌과는 판이한 상황.
포항이 우승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12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
작년 대회를 기준으로 FIFA 클럽월드컵에 걸린 총 상금은 1650만 달러인데, 포항은 참가 클럽 중 꼴찌(7위)를 기록해도 50만 달러(6억 원)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클럽월드컵 출전만으로 최소 29억 원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물론 홍보 효과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