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내년에도 한국서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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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7시 30분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기아타이거즈 대 SK와이번스 경기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완봉승를 거둔 기아 로페즈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기아타이거즈 대 SK와이번스 경기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완봉승를 거둔 기아 로페즈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KIA 로페즈(사진)가 내년 시즌에도 국내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밝혔다.

로페즈는 6차전을 앞둔 23일 외야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토스 볼을 했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꼼꼼히 아이싱까지 했다. ‘설마 오늘 혹은 내일 등판을 준비하는 거냐?’고 묻자 양손을 저으며 “오늘 한국시리즈가 끝나기 때문에 올해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일이 없다. 내년에도 또 공을 던져야하기 때문에 운동했다”며 웃었다.

로페즈는 내년 시즌 계획을 묻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한국을 사랑하고 우리 팀 KIA를 사랑한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로페즈는 14승5패로 시즌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을 거두면서 일본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를 함께했고,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을 거두면서 한국과 KIA에 더 큰 애착을 갖게 됐다고 한다. 로페즈는 마침 양현종이 팬들에게 받은 딸기주스와 망고주스를 건네자 딸기만 받고 망고는 고개를 저으며 돌려줬다. 양현종이 이유를 묻자 “망고는 노란색이라서 안 된다”면서 자신의 붉은색 유니폼 상의를 주먹으로 치며 “우리 팀은 빨간색이다. 내 몸에도 빨간 피가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페즈는 한국 타자 중 가장 까다로운 선수에 대해 “최근 상대해서 그런지 몰라도 SK 36번(박정권)이 가장 까다롭다. 힘이 넘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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