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후배들! 결승 진출할 것 같아요”

  • 입력 2009년 10월 6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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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결승전까지 올라갈 것 같습니다.”

‘축구천재’ 박주영(24·AS모나코)이 1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리틀 태극전사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박주영은 오는 14일 세네갈과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위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주영은 귀국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8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결승 진출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영은 지난 2005년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 대회 때 어깨가 빠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바 있다.

당시 박주영이 주축이 된 멤버는 청소년대표팀 사상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박주영은 당시 호화멤버와 홍명보호의 전력을 비교하는 질문에 “지금 선수들의 전력이 강하다. 2005년과 비교했을 때 축구할 수 있는 여건은 현재가 훨씬 낫기 때문이다”며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조직력이나 경험면에서 빠지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최근 박주영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주말 마르세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시즌 2호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려 7년 만에 모나코의 마르세유 원정 승리를 안겼다.

박주영은 “올 시즌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되면서 공격하기가 수월해졌다. 집중력만 보완된다면 계속해서 리그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팀에서는 두 경기 연속 골 행진을 펼치고 있다. 8월12일 파라과이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9월5일 호주전에서는 3-1 승리의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득점행진은 이어가고 싶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팀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기 위한 과정이다. 아직 한 번도 맞붙어 보지 않은 아프리카 팀이라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주영은 이동국과의 호흡에 대해 “주위 공격수들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선수다. 볼 키핑이나 제공권 장악 능력은 본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영종도(인천공항)=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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