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의 뚝심은 못말려

  • 입력 2009년 10월 1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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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롯데에 완패 불구…2차전 라인업 거의 동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8일. 두산 김경문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밝히면서 “어지간하면 홈에서 하는 1,2차전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평소에도 주전 라인업을 거의 바꾸지 않는 김 감독 스타일 그대로였다.

그러나 30일 준PO 2차전을 앞두고 그런 김 감독도 잠시 흔들렸다. 훈련을 지켜보던 그는 “두명 정도 바꿀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우리가 완패다. 못해서 졌다”고 토로할 정도로 1차전 게임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

훈련을 끝내고 감독실로 들어갈 때까지 그의 마음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제(1차전) 나도 그렇지만 타격코치(김광림)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테니, 함께 상의해보겠다”는 게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럼 김 감독은 뚝심을 선택했을까, 아니면 변심했을까. 경기 전 발표된 두산의 2차전 명단은 1차전과 거의 똑같았다. 8번 용덕한과 9번 임재철이 타순을 맞바꾼 게 전부였다. 결국 김 감독은 평소 스타일을 그대로 밀어붙인 셈.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1,2차전 선발 오더 역시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서 5번을 맡았던 홍성흔이 2차전에서 가르시아와 맞교대해 6번으로 바뀐 게 변화의 전부였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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