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빛바랜 시즌 17호 ‘쾅!’

  • 입력 2009년 9월 25일 15시 24분


‘폭주 기관차’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17호 홈런을 작렬시켰다. 그러나 클리브랜드가 패하는 바람에 추신수의 홈런은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9회말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시즌 16번째 홈런을 터뜨린 이후 10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20호 홈런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2타점, 2득점)를 때린 추신수의 타율은 0.303에서 0.304로 조금 올라갔다.

추신수의 호쾌한 홈런포가 터진 것은 9회 2사 3루 상황. 디트로이트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의 시속 137㎞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81타점을 기록, 생애 첫 80타점 고지도 밟았다.

추신수는 앞선 타석인 8회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디트로이트 중간계투 바비 세이의 몸쪽 포심 패스트볼(시속 150㎞)을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멀티히트에도 성공했다.

추신수는 후속 트래비스 해프너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1회와 6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며 3회에는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브랜드는 11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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