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미룬 채병용 “군입대 후 재활”

  • 입력 2009년 8월 22일 08시 54분


내년 첫 아이 출산 앞두고 오기

SK 우완 채병용(27·사진)은 이미 7월말 일본 요코하마까지 건너가 ‘수술 불가피’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1일 재활훈련 도중 만난 채병용은 “수술은 시즌 끝나고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어차피 칼을 댈 일이면 하루라도 빨리 해서 재활에 돌입하는 편이 좋으련만 그가 ‘고집’을 피우는 이유는 뭘까. “2001년 입단 후 9년째 몸담아온 팀이다. 내년 군 입대 전 단 1구라도 마운드에서 던져보고 떠나고 싶은 오기 같은 마음이 든다.”

기약 없는 재활을 견디는 또 하나의 에너지는 고교 때부터 만나 11년 열애 끝에 작년 결혼한 부인 송명훈 씨. 내년 3월 첫 아이 출산 예정이다.

“세상에서 결혼을 제일 잘한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그이기에 시련에도 내색 않는 부인을 위해서라도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듯했다.

오히려 막내아들을 염려하는 어머니가 더 걱정이다.

소위 ‘아기 분유 값’이라도 벌어야 될 순간, 닥친 부상과 군 입대. 그러나 채병용은 “수술을 받은 뒤 재활기간으로 삼겠다”고 애써 안위했다. 데뷔 이래 통째로 쉬었던 2004년을 제외하곤 매 시즌 선발-중간-마무리 가리지 않고 100이닝 이상 던졌던 몸을 치유하고 돌아오겠단 강렬한 의지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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