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올림픽에서도 야구 못 본다

  • 입력 2009년 8월 13일 11시 37분


2016년 하계올림픽에 추가될 종목 가운데 야구가 탈락된 것이 확실해졌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야구는 지난해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한국의 유력 종목이다. 한국은 미국, 쿠바, 일본 등 야구 강국을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야구는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에선 제외됐지만, 2016년 올림픽 종목에 다시 추가돼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컸다. 그러나 탈락이 확실시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야구팀의 올림픽 승전보는 2016년에도 듣기 어렵게 됐다.

교도통신은 이번 주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16년 하계올림픽 추가 종목 결정 이사회 회의에서 야구는 이미 탈락된 것이 확실해졌다고 위원회의 유력 이사들을 인용해 전했다.

그동안 2016년 올림픽 추가 종목으로는 야구 소프트볼 럭비 골프 가라테 스쿼시 롤러스포츠 등 7개 종목이 검토돼 왔으며, 이 가운데 2개 종목만 추가되는 것이 결정됐다. 채택된 2개 종목은 10월 IOC 총회에서 정식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현재 추가될 것이 유력한 종목은 럭비와 골프로 알려져 있다. 럭비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전통적으로 강국이며 아시아에선 일본이 세계 럭비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골프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각 프로 투어를 총괄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이 조직적으로 취약하다는 우려가 커서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밖에 위원회 이사들 사이에선 일본의 전통무술인 가라테를 추가하자는 주장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시애틀과 일본 도쿄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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