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난조 男농구, 이란에 완패…亞선수권 E조 2위로 밀려

  • 입력 2009년 8월 13일 02시 59분


이란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1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2라운드 최종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이란에 66-82로 져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19-18로 앞선 채 마쳤던 한국은 2쿼터 들어 외곽슛이 난조를 보였고 잇달아 속공을 허용했다. 한국은 2점슛 성공률 37%, 3점슛 성공률이 39%에 그친 데 비해 이란은 각각 46%와 40%를 기록했다. 한국은 2쿼터 2분이 지나면서 24-24 동점을 내줬고 26점에 묶여 있는 동안 내리 6골을 허용하면서 26-38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3쿼터 초반에는 한때 17점차로 뒤졌고 이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16점차로 완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과 미국프로농구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 하메드 하다디(218cm)의 1985년생 동갑 센터 맞대결에서도 하승진이 밀렸다. 하승진은 7득점에 그친 반면 하다디는 2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E조 2위가 된 한국은 14일 F조 3위인 레바논과 8강에서 맞붙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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