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K리그 구단 순회 왜?

입력 2009-07-08 08:25수정 2009-09-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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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1월 전훈 기간 규정 초과 예상- 오늘부터 전국 돌며 차출협조 부탁

한국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본격적으로 K리그 구단을 향한 구애작전에 돌입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8일 K리그 컵 대회 4경기 중 3곳의 경기장을 방문한다. 허정무 감독과 박태하 코치는 서울-인천전, 정해성 수석 코치는 제주-울산, 김현태 코치는 부산-성남전을 직접 지켜볼 예정. 허 감독은 서울-인천전 이외에도 K리그 구단 대부분을 돌아볼 계획이다.

허 감독이 직접 전국을 돌며 K리그 구단을 방문하는 것은 선수 점검 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편으로는 내년 1월 전지훈련 동안 선수 차출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차출규정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해 1-2월 중에 3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별도의 훈련 보강 기간을 가질 수 있다.

대표팀은 내년 1-2월 1차 전훈지를 3곳 정도로 압축해 놓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사단이 방문했던 스페인 라망가, 날씨 여건이 좋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 마지막으로 골드컵이 열리는 미국 LA 등이다. 평가전 등을 감안하면 두바이와 LA가 좋고, 훈련 여건은 스페인 라망가가 최고다. 1차 전훈에 이어 대표팀은 월드컵이 개최되는 남아공으로 날아가 고지대 적응 등을 위한 현지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런 일정을 소화하려면 3주라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허 감독은 프로구단들에게 남아공 현지 적응 훈련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훈련 기간을 좀 더 늘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딕 아드보카드 감독 또한 6주간의 훈련시간을 보장받았다. 당시 대표팀은 사우디 전훈에 이어 홍콩에서 칼스버그컵에 참가했고, 미국으로 날아가 평가전을 치르는 일정을 소화하며 월드컵 본선을 대비했다. 당시에도 프로팀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전남 감독으로서 이런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허 감독은 자신이 직접 나서 구단들에게 구애를 펼친다는 생각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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