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급 우승자 김석호 인터뷰

  • 입력 2009년 6월 7일 21시 21분


- 뜻밖의 우승이다. 어제 현충일로 휴장했는데 좋은 꿈이라도 꿨나?

“지난주에 돼지꿈을 꾸었다. 엄마 돼지와 새끼 돼지가 다가와 내 발을 핥았다. 아내가 7월 초에 출산을 앞두고 있다. 태몽으로 알았는데 이런 행운을 안겨다 줄 줄이야.”

- 오늘 경주를 앞두고 뭔가 전법을 구상해 두었나?

“내가 워낙 인지도가 낮아 앞자리라면 우승후보 선수들을 끌어내고, 뒤에 자리를 잡으면 마크 추입을 통해 경주를 하려 했다. 우승이 아닌 입상권 진입이 목표였다.”

- 언제 입상권 진입을 확신했나?

“경주로 중반에서 3코너까지 선수들의 시속이 갑자기 올라갔다. ‘이것만 잘 따라가면 추입을 통해 입상은 하겠다’고 생각했다.”

- 우승의 기쁨을 누구와 나누고 싶나?

“출산을 앞둔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 ‘별이(태명)’에게 전하고 싶다. 의정부팀 식구들과도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특히 훈련을 이끌어 준 이재인 선배에게 감사드린다.”

- 앞으로의 각오 한 마디?

“나는 강자가 아니다. 하지만 특선급에 잔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자신감을 갖고 입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 하겠다.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 다른 선수들의 견제가 많아질 것이다. 굴하지 않고 열심히 해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

광명|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광명|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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