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오픈 1라운드] 역시 관록미…김종덕-허석호 5언더 선두

  • 입력 2009년 5월 14일 20시 28분


국내남자 프로골프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2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노련함이 패기를 앞질렀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김종덕(48)과 허석호(36)는 14일 경기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69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17번홀까지 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종덕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파 온에 실패하면서 1타를 잃고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994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김종덕은 “코스 세팅이 일본과 비슷하다. 페어웨이가 좁아 드라이버 샷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고 선전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대회 통산 9승, 해외대회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2005년 스카이힐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2승을 따낸 이후 3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2승을 올렸던 허석호는 물오른 샷 감각을 선보이며 2002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7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 도전에 나섰다. 허석호는 프로 통산 국내 2승, 해외 8승을 기록 중이다.

박효원(22·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오태근(33·이상 4언더파 68타)이 1타차 공동 3위를, 최고령 우승 도전에 나서는 최상호(54·카스코)는 3언더파 69타로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 등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까다로운 코스 탓인지 20대 보다 경험이 많은 30~40대의 베테랑들이 대거 톱10에 포진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황인춘(35·토마토저축은행)은 발목 부상의 후유증 탓인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컷 통과를 걱정해야 했다. 6오버파 78타로 공동 141위로 쳐졌다. 지난해 상금왕 배상문(23)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6위, 2008년 최우수선수 김형성(29)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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