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구단 전력분석…삼성 라이온즈 “터져라! 선파워”

  • 입력 2009년 4월 1일 08시 30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열기를 안고 프로야구가 4월 4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팀당 133경기, 총 53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도 8개 구단은 저마다 우승 또는 최소 4강 진입을 목표로 겨우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승부 세계의 필연적 속성이 빚어낼 변주곡이 2009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어떤 반향을 낳을까. 스포츠동아는 먼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SK에서부터 전력 보강을 위한 광폭 행보로 주목 받은 LG까지, 새 시즌을 앞둔 8개 구단의 전력을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분석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마운드

윤성환과 배영수, 새로 영입한 루넬비스 에르난데스,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4명이 선발을 맡는다. 5선발은 차우찬과 조진호가 상대팀과 상황에 따라 번갈아 들어선다. 중간은 WBC를 통해 ‘국민노예’로 신분이 격상된 정현욱이 중심을 잡고 안지만과 권혁이 중용된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지승민이 원포인트 릴리프로 많이 활용될 전망. 기량이 향상된 최원제와 김상수 조현근 등이 개막전 엔트리를 놓고 경쟁한다. 마무리는 고정불변이다. ‘돌부처’ 오승환이다.

○선발 라인업

고졸신인 김상수가 개막전 1번타자 겸 2루수로 나서게 되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이다. 박한이는 우익수 겸 2번으로 자리잡는다. 클린업트리오는 좌익수로 변신한 최형우와 1루수와 3루수가 가능한 박석민, 지명타자 양준혁이 포진한다. 유격수 박진만은 6번. 3루수 조동찬, 포수 진갑용, 중견수 우동균이 하위타순에 들어선다. 5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채태인이 1루수로 복귀하면 박석민이 3루수, 조동찬이 내·외야 전천후 백업요원으로 돌게 된다.

○키 플레이어=배영수

지난해 재활 과정으로 생각하고 실전에 등판하면서 9승을 올렸지만 삼성이 정상을 목표로 한다면 그 이상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에서도 여전히 시속 140km에도 못 미치는 구속이어서 걱정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구속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영수가 부활한다면 피칭이 무르익고 있는 윤성환과 원투펀치를 구축,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삼성은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뉴 페이스

새로운 전력은 신인 김상수와 외국인투수 2명(에르난데스, 크루세타)이다. 특히 김상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0.348) 2위, 도루(8)와 최다안타(16) 1위에 뛰어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기동력이 고민이던 선동열 감독은 그래서 개막전 1번타자로 못박았다. 변화구 대처와 장기레이스 적응이 관건. 재능만큼은 삼성 사상 최고의 1번타자감이라는 평가다.

○Up & Down

지난해 팀 타선의 중심으로 떠오른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그리고 신인 김상수의 가세로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있는 느낌이다.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이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한다면 삼성으로서는 올해 타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불안요소도 많다. 양준혁이 시범경기까지 페이스를 찾지 못한 데다 박진만 진갑용 현재윤 최형우 등이 잔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마운드 역시 외국인투수 2명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Preview

마운드는 여전히 ‘지키는 야구’를 가능하게 하고, 타선도 밀릴 것은 없다. 백업요원도 충실하다. 신인 김상수가 가세했지만 여전히 기동력에 약점이 있고, 확실한 에이스와 중심타자에 대한 불안감이 공존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여전히 4강권이지만 자칫 5위나 6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Special Tip

선동열 감독은 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2005년 첫 지휘봉을 잡은 뒤 앞의 2년은 우승을 차지했고, 뒤 2년은 4강에 만족해야했다. 감독 취임 때 재임기간에 3번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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