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 1안타 무실점 11K 호투…서울고 16강 진출

  • 입력 2009년 3월 27일 22시 08분


지난해 4강고지를 밟은 서울고가 2년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같은 서울팀인 경동고에 6-0으로 승리했다.

서울고는 광주제일고를 꺾고 16강에 오른 경남고와 30일 8강 진출을 다툰다.

서울고의 높은 마운드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1회전을 이인복의 10이닝 1실점(비자책) 완투로 통과한 서울고는 2선발 임정우를 선발카드로 꺼냈다.

임정우는 홍상욱 감독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깔끔한 피칭으로 서울고의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1안타 무실점 11K. 5회 1사에서 양동현에게 내준 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안타였다.

임정우의 피칭은 경기 후반 더욱 빛났다. 140이 넘는 빠른 직구를 던진 임정우는 6회 1사부터 5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임정우는 6-0으로 앞선 8회말 허정민으로 교체됐다.

서울고는 임정우의 호투 속에 착실하게 점수를 뽑았다. 1회초 상대투수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린 서울고는 6회초 상대수비의 잇단 에러로 3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서울고는 8회초 공격에서도 안동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3루타를 작렬, 2점을 추가하며 6-0으로 앞섰다.

서울고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임정우-허정민-문재현이 이어 던진 투수진이 경동고의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셧아웃시켜 6-0 승리를 거뒀다.

임정우의 호투에 가렸지만 1회전 승리의 주역 이인복과 안동훈은 이날 경기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인복은 5타석 2타수 1안타 3볼넷으로, 1회전 결승타의 주인공 안동훈도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동고는 투수들이 6안타만을 허용하며 선방했지만 4개의 결정적인 수비 에러로 자멸하고 말았다. 타선도 득점 없이 단 1안타만을 때려내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경동고는 1,2회전 18이닝에서 단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 서울고와 경동고. 추위를 녹이는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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