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모비스 “KCC 높다 한들…”

  • 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1분


감히 어딜…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오른쪽)이 KCC 마이카 브랜드(왼쪽)를 상대로 블록 슛을 하고 있다. 양 팀 최다인 15리바운드를 기록한 던스톤은 블록 슛을 3개나 하며 팀의 83-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주=연합뉴스
감히 어딜…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오른쪽)이 KCC 마이카 브랜드(왼쪽)를 상대로 블록 슛을 하고 있다. 양 팀 최다인 15리바운드를 기록한 던스톤은 블록 슛을 3개나 하며 팀의 83-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주=연합뉴스
올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현중(27)이 모비스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현중은 14일 KCC와의 전주 방문경기에서 17득점(3점슛 5개), 6어시스트를 올려 83-81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7연승을 달리다 최근 오리온스, 전자랜드에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자칫 선두권에서 밀려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왔지만 김현중이 고비마다 결정적인 외곽슛을 터뜨리며 3라운드를 다시 힘차게 출발했다.

3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킨 김현중은 80-78로 바짝 쫓긴 종료 47초 전 3점포를 꽂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현중은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실수가 많았다. 중요한 경기라 부담이 심했지만 유재학 감독님의 주문대로 과감히 던졌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최근 2경기에서 평균 1.5득점에 그친 김효범이 11점을 넣은 것을 비롯해 출전선수 6명이 10점 이상을 보태는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키 2m가 넘는 선수가 1명도 없는 모비스는 ‘장신 군단’ KCC와의 시즌 3경기를 모두 이기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2위 모비스는 13승 6패로 선두 동부(14승 5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KCC는 4연패의 부진에 허덕이며 9승 10패가 돼 허재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

잠실에서 삼성은 이규섭(20득점) 차재영(13득점) 테렌스 레더(26득점)를 앞세워 3연승 중이던 전자랜드를 87-79로 눌렀다. 삼성은 6연패 후 2연승을 거둬 8승 11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방성윤이 28점을 넣은 SK는 KTF에 82-80으로 역전승했다. SK는 방성윤이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 26점을 넣은 데 힘입어 2승 1패를 기록했다. 양희승이 경기 막판 성공시킨 3점슛이 종료 버저 이후에 나온 것으로 판정돼 득점 인정을 받지 못한 KTF는 시즌 최다인 8연패에 허덕였다.

동부는 원주에서 3연승을 달리던 LG에 85-64로 크게 이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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