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니치 탕!탕! 첼시가 ‘와르르’

  • 입력 2008년 11월 6일 09시 07분


챔스리그 A조 4차전… 후반에만 2골

역시 저격수다웠다. 특히 팀이 부진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 저격수의 발끝은 더욱 예리했다.

몬테네그로 출신의 AS로마 공격수 미르코 부치니치(25)가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인 첼시를 상대로 2골을 폭발시켰다. 부치니치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4차전 첼시(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부치니치는 파누치의 선취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3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2번째 골을 뽑아낸 뒤 후반 13분, 폭발적인 드리블로 문전으로 침투한 뒤 첼시 골키퍼 체흐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마무리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첼시는 후반 30분 존 테리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클루이(루마니아)에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는 등 이전 경기까지 1승2패로 16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AS로마는 이날 승리로 2승(2패)째를 거두며 첼시(2승1무1패, 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부치니치는 스팔레티 AS로마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레체 소속으로 2006년 AS로마에 임대됐고, 지난 시즌 리그에서 9골, 챔스리그에서 4골을 득점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 1200만 유로(194억원)의 이적료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날도 일차적으로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한 뒤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선 스팔레티 감독의 의도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3차례의 유효 슛 중 2개를 골로 연결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한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FC바르셀로나(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등 유럽의 전통적인 강호들은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터 밀란은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키프로스)와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팀은 2승2무로 조 선두를 지켰다.

FC바르셀로나는 C조 홈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후반 17분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 37분 동점골을 내주며 FC바젤(스위스)과 1-1로 비겼고, 리버풀 역시 D조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0-1로 끌려 다니다가 종료 직전 스티븐 제라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가까스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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