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KS무대에 ‘베테랑 안경현’ 대신 미트만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7시 58분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29일 잠실구장 두산 덕아웃. 벤치에 얌전히 놓인 1루수 미트에 뜻밖에도 베테랑 안경현(38)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안경현의 미트가 왜 느닷없이 등장했을까. 알고 보니 내야수 정원석(31)이 이 미트의 주인이었다. 미트를 처음 지원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안경현의 배번과 이름을 박아넣곤 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무명인 내 이름보다 스타인 안경현 선배의 이름을 넣는 것이 글러브를 지원해주는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 어찌 보면 가슴아플 수도 있는 얘기다. 하지만 정원석은 “이것 때문에 안경현 선배님이 내 글러브 참 많이 뺏어갔다. 마치 자기 것처럼 쓰더라”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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