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생일본색 김재현 “승리를 내게 다오”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7시 52분


“어제가 형 생일이었으니, 애들한테 오늘 이기자고 했어요.”

1·2차전에서 연달아 홈런을 치고도 3차전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된 SK 김재현은 “오늘 결정적일 때 나가 큰 일 할 거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혹시 스퀴즈 번트 아니냐’는 말에 “어떻게 알았느냐. 싱겁게 돼버렸네”라고 농담을 이어가다 “사실 어제(28일)가 내 생일이었다. 그래서 훈련 전 미팅 때 애들한테 오늘 이기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에도 한국시리즈에 생일이 걸렸고, 그 때도 말을 했는데 그 게임에서 이겼다”고 작년 기억을 되새긴 그는 “생일날 아침에 집사람이 미역국 먹으면 미끄러진다고 무국 끓여주더라”고 덧붙였다. “미신 같은 건 안 믿지만 그래도 마음이 쓰이더라”고 속내를 내비친 그는 미팅 때 후배들이 어떤 표정을 짓더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갑자기 자기 생일 얘긴 왜 꺼내냐고, 또 황당해 하던데요.”

잠실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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