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금’ 코비, 이번엔 우승반지 낄까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3시 01분


NBA 오늘 점프볼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드림’ 대신 ‘리딤’(되찾는다는 뜻)이라는 별명이 붙은 미국농구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노 골드의 수모를 안았던 미국 농구의 자존심 회복에 앞장선 것.

이제 브라이언트는 29일 개막하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우승 반지를 향한 새로운 리딤을 다짐하고 있다. 브라이언트를 앞세운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보스턴에 92-131로 39점 차의 참패를 겪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설욕에 나서는 레이커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NBA 단장들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도 일제히 레이커스의 정상 등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브라이언트는 “보스턴은 여전히 큰 위협이 된다. 실수를 경험 삼아 더는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명장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이번만큼 선수들이 고되게 훈련한 적이 없다. 그만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서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NBA에서 전년도 준우승 팀이 그 다음 시즌 정상에 복귀한 경우는 20년 전인 1988∼1989시즌 디트로이트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디트로이트는 묘하게도 레이커스에 패해 준우승한 뒤 이듬해 레이커스를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레이커스가 속한 서부 콘퍼런스는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포틀랜드, 유타, 휴스턴 등 강호들이 즐비해 브라이언트는 “괴물투성이”라고 표현할 정도.

반면에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 주역 레이 앨런, 폴 피어스, 케빈 가넷이 건재한 보스턴의 독주가 예상된다.

올 시즌 NBA는 내년 4월까지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을 소화한 뒤 동, 서부 콘퍼런스에서 상위 8팀씩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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