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나카무라 “꿈의 무대서 한판붙자”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9시 20분


챔스리그 32강서 맨유-셀틱 격돌…한일축구 자존심, 내일 동시출격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한일전만한 흥행카드가 있을까. 아시아 최고의 자존심을 걸고 만나기만 하면 불꽃튀는 한국과 일본 축구는 언제나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견줄만한 흥행 카드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27·맨유)과 일본축구 최고스타 나카무라 순스케(30·셀틱)가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맨유와 셀틱은 2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갖는다.

박지성과 나카무라는 2002년 나란히 유럽에 진출하는 등 비슷한 행보를 보여 왔지만 아직까지 단 한번도 같은 그라운드에는 서지 못했다. 2006-2007시즌 챔스리그에서 맨유와 셀틱이 경기를 치렀지만, 박지성은 2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나카무라는 1골을 넣는 등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번 경기에서는 둘이 동시에 그라운드에 설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이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셀틱전은 박지성과 나카무라의 한일 스타의 대결 이외에도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구단 맨유와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셀틱의 고든 스트라찬 감독과 사제 대결도 펼쳐야 한다. 스트라찬은 애버딘(스코틀랜드)과 맨유,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퍼거슨의 지도를 받았다. 스트라찬은 잉글랜드 사우스햄턴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을 당시 맨유와의 8차례의 원정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해 ‘올드 트래포드 징스크’를 앓고 있다.

한편, 김동진과 이호가 소속된 러시아의 제니트는 같은 날 오전 1시 30분 보리소프(벨로루시)와 H조 3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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