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판단 1·3루심 눈이 더 정확

  • 입력 2008년 10월 14일 08시 49분


Q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회초 롯데 김주찬의 홈런성 타구가 파울로 선언되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폴에 맞고 밖으로 나가 홈런이다”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광남 우익선심이 홈런이냐, 파울이냐에 대해 정확히 판정하지 못하고 우효동 1루심과 상의한 뒤 파울로 최종판결했다.

여기서 팬들은 한 가지 의문을 가졌을 법하다. 왜 선심이 1루심보다 타구를 정확히 보지 못했을까, 또한 우익선심과 좌익선심이 1루심과 3루심에 바짝 붙어 서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다.

우익선심의 경우 1루심 뒤쪽으로 20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서 있었다. 그러면서 폴까지는 40m 가량을 남겨두고 있었다. 좌·우익 선심이라면 오히려 외야펜스쪽에 더 가까이 서 있어야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야 이날 같이 홈런이냐 파울이냐가 애매한 타구에 대해 더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않을까.

A 우리나라 프로야구 심판들은 페넌트레이스에서는 1경기에 4명이 투입된다. 4심제로 운영되는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6심제로 운영된다. 좌익선심과 우익선심이 추가 배치된다.

우익선심이 오히려 1루심과 가까이 있는 데 대해 조종규 심판위원장은 “폴 가까이 있으면 홈런타구를 더 잘 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거리에 떨어져 있어야 잘 보인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우익선심보다 1루심의 눈이 더 정확히 판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가까이에 있으면 하늘을 쳐다보며 고개를 젖혀 타구를 보게 되고,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기 위해 달리면 시야가 흔들려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선심이 폴쪽으로 가까이 가 있지 않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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