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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4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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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올림픽 ‘골든 라인업’
김 감독은 정규시즌 라인업대로 PO에 나설 계획임을 감추지 않았다. 1번 이종욱-2번 고영민-3번 김현수-4번 김동주-5번 홍성흔의 순이다. 1-4번은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일군 라인업이다. 이종욱과 고영민은 두산 ‘발야구부’의 상징이고, 김현수는 약관의 나이로 타격왕을 거머쥔 컨택트 히터, 김동주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오른손 거포다. 홍성흔도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한 포수로 활약했고, 올해는 지명타자로 타격에 전념하면서 타격 2위(타율 0.331)에 올랐다. 김 감독은 “6번이 좀 약해”라면서 사실상 1루수로 낙점한 오재원을 6번에 기용할 계획임도 넌지시 내비쳤다. 발빠른 세 타자(이종욱 고영민 오재원)와 클러치 능력이 돋보이는 세 타자(김현수 김동주 홍성흔)로 이뤄진 환상의 타순 조합이니 감독이 따로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음은 당연지사다.

○삼성의 ‘?(물음표) 라인업’
선 감독이 선뜻 라인업을 공개하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준PO 3차전에서 갈비뼈를 다친 3루수 박석민의 부상이 의외로 심각하기 때문. 정밀진단 결과 단순타박상이 아니라 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밝혀져 PO 출전 여부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선 감독은 “없는 셈 치겠다”며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인정했다. 아울러 주전 진갑용과 백업 현재윤 가운데 누구에게 안방을 맡길지도 결심하지 못해 “현재윤의 기용 폭을 넓히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현재윤이 유독 두산에는 강해 시즌 성적(타율 0.248·2홈런·19타점)을 훨씬 웃도는 타율 0.353, 1홈런, 10타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마저 “아마 꽤 머리 아플 것”이라며 궁금해하는 사안이다. 박석민과 현재윤의 활용도를 놓고 저울질해야하는 까닭에 이처럼 선발 라인업을 물음표로 채워둘 수밖에 없는 선 감독이다.
잠실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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