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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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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를 후원하는 동진레저에 따르면 오 씨는 4800m에 위치한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지 하루 만인 12일 오후 2시 23분(한국 시간) 세계 8위봉인 마나슬루 정상을 밟았다.
단독 등반으로 정상을 밟은 오 씨는 동진레저 측과의 위성통화에서 “날씨가 안 좋아서 무척 고생했는데 건강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오 씨는 다음 달 초 귀국할 예정.
이로써 오 씨가 오른 히말라야 8000m급 고봉은 9개로 늘었다. 목표로 삼고 있는 히말라야 14좌 완등에는 이제 5개를 남겼다. 남은 5개 봉우리는 14좌 가운데는 비교적 등정이 쉬운 봉우리인 데다 오 씨의 현재 페이스로 볼 때 2010년 중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14좌 완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산악계에서 ‘독종’으로 평가받는 오 씨의 올해 등정 속도는 놀랍다. 5월 마칼루(8463m)를 시작으로 로체(8516m), 브로드피크(8047m)에 이어 마나슬루까지 8000m급 고봉 4개를, 그것도 무산소로 등반했다.
현재 여성 산악인 중 8000m급 최다 등정기록 보유자는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와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으로 두 사람 모두 11개봉에 올랐으며 오 씨는 이탈리아의 니베스 메로이와 9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