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미 “신지애 안부러워”…홀인원 ‘대박’ 1억7천만원 Car∼

  • 입력 2008년 9월 27일 08시 58분


25일 경기 여주의 자유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세계 KLPGA선수권은 ‘지존’ 신지애의 건재를 확인하는 대회였다.

사흘 내내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우승컵을 따내며 시즌 5승과 상금 5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부러움을 산 선수는 따로 있다. 프로 6년차 박원미(23)다. 이번 대회에서 4오버파 220타를 쳐 공동 35위에 올랐다. 그가 받은 상금은 214만50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원미는 최종일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1억7100만원 상당의 외제 고급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무려 상금의 80배다.

170야드 파3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린에 떨어진 후 굴러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002년 프로가 된 박원미는 6년 동안 거둬들인 상금이 1억1843만966만원에 불과하다. 올 시즌 거둬들인 상금은 고작 322만50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 우승 경험도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우승 못지않은 횡재를 누리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가 받은 상금은 6000만원인데 박원미가 홀인원 부상품으로 받은 외제승용차는 상금보다 3배 더 많은 액수다.

박원미는 “차를 그냥 타고 다닐지 아니면 팔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신지애는 우승을 차지해 명예를 얻었지만 실속은 박원미가 챙긴 대회였다.

여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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