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이란에 역전패…AVC컵 초대 챔프 물거품

  • 입력 2008년 9월 27일 08시 36분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복병’ 이란에 덜미를 잡혀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초대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사마 MCC홀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5-13 15-25 25-27 25-15 7-15)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1로 꺾었던 이란을 만나 문성민(22·프리드리히 샤펜)과 박철우(23·현대캐피탈)의 좌우 강타와 이선규(27·현대캐피탈), 고희진(28·삼성화재)의 속공을 앞세워 1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서브 리시브 불안에 범실까지 남발하며 15-25로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도 듀스 접전 끝에 25-27로 빼앗겨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심기일전, 4세트를 25-15로 가져온 뒤 5세트에 돌입했다. 5세트 초반 상대에게 오른쪽 공격과 속공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4-8까지 뒤지자 신치용 감독은 리시브가 불안한 김요한(23·LIG)을 빼고 장광균(27·대한항공)을 투입했으나, 체력 열세를 보인 끝에 이렇다할 힘도 써보지 못하고 결국 7-15로 패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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