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 타선 터졌다… 4강 불씨 살렸다

  • 입력 2008년 9월 18일 02시 59분


되살아난 ‘거포 본색’ 한화 덕 클락(오른쪽)이 17일 롯데와의 대전 경기에서 6회 7-2로 달아나는 만루 홈런을 날린 뒤 홈에서 기다리던 김태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되살아난 ‘거포 본색’ 한화 덕 클락(오른쪽)이 17일 롯데와의 대전 경기에서 6회 7-2로 달아나는 만루 홈런을 날린 뒤 홈에서 기다리던 김태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화, 클락 만루포 등 홈런 2방… 롯데 꺾고 삼성 1.5경기차 추격

선두 SK, 9회 4점 뽑아 두산에 극적인 역전승… 매직넘버 ‘3’으로

SK가 앞으로 3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SK는 17일 3위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9회 4점을 뽑아내며 5-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최정의 3점포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으로 두산을 울린 것.

시즌 111경기에서 74승 37패를 거둔 SK는 18일 LG, 19일과 20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에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SK의 올 시즌 우승 페이스는 지난해보다 10여 일(10여 경기) 빠르다. SK는 지난해 9월 28일 잠실 LG전에서 7-2로 이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21경기(70승 5무 46패) 만에 우승 헹가래를 했다.

올해 들어 한층 강력해진 SK에 지난해 한국시리즈 맞상대인 두산은 뒷심이 달리는 듯했다.

SK는 1-0으로 앞선 8회 김현수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아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 1사 만루에서 나주환이 중견수 앞 안타로 2-2 동점을 이룬 뒤 정근우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더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대전에서 롯데와 홈런 2방씩을 주고받는 화력 대결 속에 7-4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5위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삼성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류현진 등 투수진을 총출동시켜 남은 4경기를 다 잡고 삼성의 경기 결과를 기다린다는 계산이다.

한화는 2-2로 맞선 6회 무사만루에서 김태완의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덕 클락이 롯데 선발 장원준의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오는 시속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묵직한 만루포를 뽑아내 7-2로 달아났다.

전날 20호 홈런으로 ‘20-20클럽’에 가입한 클락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최근 부진을 만회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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