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보다 판정이 싫었지만” 김동현 ‘UFC 2연승 파운딩’

  • 입력 2008년 9월 8일 09시 13분


신예 맷 브라운에 2-1 판정승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UFC에 진출한 김동현(27·부산팀 M.A.D)이 힘겹게 2연승을 이어갔다.

김동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88 메인매치 웰터급(77kg이하) 경기에서 TUF출신의 신예 맷 브라운(27·미국)과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5월 UFC 데뷔전에서 제이슨 탄(25·영국)을 3라운드 TKO로 이겼던 김동현은 이로써 넉 달 만에 다시 1승을 추가했다.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인 김동현은 경기 초반부터 UFC 데뷔전을 치르는 브라운을 상대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김동현은 1라운드 중반 로우킥을 앞세운 브라운에게 초크(목 조르기 기술)를 시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이끌어 내는 듯 보였다.

2라운드 들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위기를 넘긴 브라운은 김동현의 테이크다운 공격에서 벗어나 니킥과 로우킥 등을 날리며 김동현을 괴롭혔다.

고전하던 김동현은 3라운드 막판 그라운드 상황에서 팔꿈치 파운딩을 작렬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팔꿈치 공격을 받은 브라운은 눈에서 출혈이 일어났고, 이후 게임은 김동현의 우세로 마무리됐다. 결과는 김동현의 2-1 판정승으로 끝났다.

김동현은 인터뷰에서 “지는 것보다 판정을 더 싫어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