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사퇴

  • 입력 2008년 9월 2일 08시 48분


“올림픽 만큼 중요한 일이 있나요. 올림픽을 잘 치르면 가장 행복할 것 같아요.”

이에리사(54·사진) 태릉선수촌장은 3월 “올림픽에 올인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돌발변수를 만났다. 김정길 전 체육회장이 자진사퇴하면서 이 촌장의 행복도 끝나는 듯 했다. 신임 이연택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여기까지 왔는데, 그만두는 것은 옳지 않다.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만류했다.

그리고 베이징올림픽의 대성공. 이 촌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했다고 판단, 스스로 물러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체육회는 1일 이 촌장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2005년 3월 최초의 여성 촌장으로 임명된 이 촌장은 3년6개월 동안 굵직한 대회를 무리 없이 치러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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