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은 병역브로커

  • 입력 2008년 8월 27일 08시 48분


최희섭 “WBC 포함 50명이 軍 혜택”

“승엽이 형이 군대 면제 시켜준 사람만 해도 엄청 나잖아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멤버인 KIA 최희섭은 26일 잠실 LG전에 앞서 올림픽 금메달이 화제에 오르자 대뜸 “승엽이 형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실력도 천운도 타고났다”면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그 때 그런 홈런을 터뜨릴 줄 누가 알았겠느냐. 정말 대단하다”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이 두 번이나 일본을 꺾은 데 대해 “WBC 때 (예선서 두 번 이기고도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한을 풀어준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말하기도 한 그는 “승엽 형이 군대 면제 시켜준 사람만 해도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표팀에 14명, WBC 때도 열명이 넘었고,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까지 친다면 50명은 족히 되지 않겠느냐”며 “정말 대단하다. 병역 브로커란 말이 농담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대단하다’는 말을 계속 쏟아내며 ‘이승엽 예찬론’을 펼치던 최희섭. 뚜벅뚜벅 자리를 옮기며 마지막 한마디를 던졌다. “저도 50명 중 한명이잖아요. 승엽이형을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죠.”

잠실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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