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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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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53)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요즘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선수 선발에 신경을 써야 하는 데다 훈련 기간 중 K리그를 위해 선수들을 두 차례(12∼13일, 19∼20일)나 소속팀에 보내 줘야 하기 때문이다.
7일부터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인 선수는 26명. 이 중 최종 엔트리 18명을 뽑아야 한다. 박 감독은 “사실상 훈련을 통해 선수를 발굴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1월 스페인 전지훈련 때 만든 전술에 따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고민과 함께 선수들의 엔트리 경쟁도 치열하다.
박 감독이 구사하는 ‘4-4-2’ 포메이션을 따를 경우 김정우(성남 일화)와 김동진(제니트)이 와일드카드로 확정된 상태에서 공격라인은 박주영(FC 서울)과 이근호(대구 FC)가 한 자리씩을 꿰찼고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삼성), 양동현(울산 현대)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미드필더는 김승용(광주 상무)과 이청용(서울)이 좌우 미드필더로 유력하고 중앙에는 김정우 외에 기성용(서울)도 사실상 낙점을 받았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사령탑 시절부터 박 감독이 중용해 온 백지훈(수원)도 선발이 유력하다.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수비는 김진규(서울)-강민수(전북 현대) 조합에 왼쪽은 김동진, 오른쪽 풀백은 김창수(부산 아이파크)가 유력하다. 골키퍼는 A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고 있는 정성룡(성남)이 확정적이다.
빈자리는 포지션별로 1, 2자리. 박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 중 부상이 없는 선수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최종 엔트리 등록 마감일은 23일. 박 감독은 16일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