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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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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개팀 900명 출전 5일간 열전
‘정구 명가’ 농협의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가.
농협이 7일 경북 문경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시작되는 제86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일반부에서 5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장한섭 농협 감독은 “최고 역사와 권위를 지닌 동아일보 대회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무대다. 타이틀을 꼭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농협은 10월 문경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11명의 한국 대표선수 중 7명이나 배출했을 만큼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 2차전 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한 실업 2년생 김애경과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3광왕인 김지은은 농협의 간판스타.
농협의 아성에 맞설 유력한 후보로는 안성시청이 꼽힌다. 올 회장배 대회에서 우승한 안성시청은 이상하게 이 대회와는 인연이 없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2위에 머물며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안성시청은 팀의 핵심 김경련과 함께 지난해 안성여고를 전관왕(4개 대회 우승)으로 이끈 강소빈과 윤소정이 신인으로 가세해 전력을 끌어올렸기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전국체육대회와 최강전에서 정상에 오른 일본 실업의 강호 선라이프도 정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앞세워 원정길에 나섰다.
1923년 국내 단일 스포츠 대회로는 최초로 시작된 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문경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남녀 초중고, 대학, 일반부 등에 걸쳐 100여 개 팀에서 900여 명이 출전해 정구 축제를 벌이게 됐다.
남자일반부의 이종우(음성군청)는 개인전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에 도전하며 안성여고는 여고부에서 4연패 달성이 유력하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