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국내무대 첫승… 두산전서 데뷔 6경기만에 성공

  • 입력 2008년 4월 30일 03시 00분


“컴퓨터 컨트롤 해냈다” ‘컨트롤의 마법사’ KIA 서재응이 29일 두산과의 경기 4회 1사 만루에서 유재웅과 채상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컴퓨터 컨트롤 해냈다” ‘컨트롤의 마법사’ KIA 서재응이 29일 두산과의 경기 4회 1사 만루에서 유재웅과 채상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 동료 이현곤이 홈베이스를 밟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자신에게 오는 이현곤을 맞아 KIA 서재응(31)은 포옹을 하며 등을 두드렸다. 광주일고 3년 후배인 이현곤도 포옹 뒤 다시 한 번 서재응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현곤의 홈런포로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그는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29일 두산과의 잠실전에서 서재응은 ‘5전 6기’로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했다. 6과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응은 그동안 승리에 목이 말랐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해 올해 처음 국내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 3.90으로 부진했다.

그에게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1일 두산전에서 6이닝 동안 1실점, 8일 SK전에서도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KIA는 0-0으로 맞선 3회 차일목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원섭의 안타로 선취 득점한 뒤 4회에도 3안타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2득점하며 3-0으로 앞섰다. 5회에는 이현곤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때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2-5로 뒤지던 7회 4점을 뽑으며 우리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장단 13안타로 8-4로 한화를 꺾으며 20승 5패를 기록해 2000년 현대가 세운 최소 경기 20승 달성과 타이를 이뤘다. 롯데는 7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8-0으로 이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잠실(KIA 3승1패)
KIA6001220100
두산2000000110
[승]서재응(선발·1승2패) [패]이승학(선발·2승3패) [홈]이현곤(5회 2점·1호·KIA)
▽사직(롯데 3승 1패)
LG0000000000
롯데820010023×
[승]장원준(선발·3승2패) [패]브라운(선발·1승3패) [홈]이대호(4회·4호·롯데)
▽대구(삼성 2승 2패)
우리5010130000
삼성610000140×
[승]조현근(7회·1승) [세]오승환(9회·1패8세) [패]조용훈(7회·3패)
▽대전(SK 1승)
SK8012202100
한화4000010003
[승]채병용(선발·4승) [패]유원상(선발·1승2패) [홈]나주환(4회·1호·SK) 이도형(9회 3점·1호·한화)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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