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무 8이닝 무실점…“완봉 놓쳐 아쉽다”

  • 입력 2008년 3월 26일 11시 50분


서울의 자존심 서울고가 선발투수 안성무(3학년)의 호투를 앞세워 16강에 진출했다.

서울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부산고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서울고를 승리로 이끈 주역은 선발 안성무. 그는 부담스러운 선발 등판이었음에도 불구, 8이닝을 6안타 무실점 6K로 틀어 막아 부산고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첫 등판을 무실점 호투로 장식한 안성무는 “팀이 승리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더 던질 수 있었는데 완봉승을 놓쳐 아쉽다. 다음 경기를 위해 감독님이 배려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성무는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 프로팀의 한 스카우트는 “직구 구속은 떨어지지만 커브만 놓고 본다면 어떤 투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안성무는 “2학년때부터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평소보다 커브가 더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 보완해야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130대 중반인 직구구속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좋아하는 투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 자신감을 갖고 타자들과 승부하는 것을 닮고 싶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목표는 프로팀에 지명되는 것. 어릴 때부터 응원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었으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했다.

동생 역시 양천중학교에서 투수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안성무의 신체조건은 180cm, 80kg.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서울고-부산고, 서울과 부산의 자존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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