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철, 전국대회 첫 등판서 6이닝 노히트 ‘괴력투’

  • 입력 2008년 3월 24일 15시 28분


제 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열리고 있는 서울목동야구장.

광주제일고 3학년 투수 정성철이 위력적인 피칭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성철은 24일 펼쳐진 대회 2회전에서 신생팀 충훈고 타선을 안타 없이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정성철은 팀이 0-1로 뒤진 4회 무사 3루 위기에서 등판, 9회까지 6이닝 무안타 무실점 12K를 기록했다. 정성철이 호투한 광주제일고는 충훈고를 2-1로 제압, 대회 3회전에 올랐다.

이날 정성철의 피칭이 돋보였던 이유는 자신의 전국대회 첫 등판에서 거둔 승리이기 때문. 1, 2학년때는 정찬헌(LG 트윈스) 등 걸출한 선배들에 밀려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이 광주일고의 주축투수임을 확인시켰다.

전국대회 첫 등판에서 멋진 피칭을 선보인 정성철은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전국대회 첫 등판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승리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컨디션도 좋았고, 슬라이더가 평소보다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와 진로에 대한 질문에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진로는 프로팀에 지명을 받은 것이 1차 목표이며,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자신이 닮고 싶은 선수로는 고등학교 선배 김병현(피츠버그)을 꼽았으며, 작은 체구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삼진 잡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정성철을 지도하고 있는 광주제일고 허세환 감독은 “직구구속은 140-142 수준이지만 볼끝이 좋다. 슬라이더를 잘 구사하고 제구력도 안정적인 투수”라고 평가했다.

정성철의 신체조건은 182cm, 77kg.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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