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FA컵 16강행…박지성-이영표 맞대결 무산

  • 입력 2008년 1월 28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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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엔진’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꾀돌이’ 이영표(31.토트넘 훗스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 무산됐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27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7 - 2008 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충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영표만이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5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을 뿐 박지성은 출장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로써 두 선수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자 잉글랜드 진출 이후 4번째 만남은 오는 22일 리그 25라운드에서 성사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승부는 2골을 몰아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맨유가 3-1로 승리를 거두고 FA컵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취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에런 레넌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로비 킨이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 것.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맨유는 이후 파상공격을 펼친 끝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아크 서클 왼쪽에서 긱스가 뒤로 내준 볼을 쇄도하던 테베즈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후반 22분 문전에서 웨인 루니의 마크를 놓친 토트넘의 수비수 마이클 도슨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차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43분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의 긴 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날 두 골을 폭발시킨 호날두는 시즌 19호골을 기록해 전날 뉴캐슬과의 FA컵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아스날의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2골차를 유지하며 득점부문 1위를 고수했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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