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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7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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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비슷한 상황이 닥쳤다.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던 3세트. 24-21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장광균의 공격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걸린 데 이어 보비의 백어택까지 송병일에게 막히면서 흔들렸다. 결국 5점을 내리 실점하며 24-26으로 세트를 뺏겼다.
대한항공은 4세트마저 19-25로 빼앗기며 ‘고질병’이 다시 나타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백업세터 김영석의 차분하고 냉철한 토스에 이은 보비(29득점)와 강동진(15득점), 장광균(14득점)의 좌우 쌍포가 폭발해 15-13으로 5세트를 따내며 징크스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특히 그동안 벤치를 지키던 프로 4년차 김영석의 짜임새 있는 세트플레이 토스는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무너뜨렸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면서 3-2(25-15, 25-23, 24-26, 19-25, 15-13)로 승리를 거두고 8승 3패로 삼성화재(10승 1패)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의 토스 난조에 팀워크가 흔들려 6연승에서 상승세를 멈추고 7승 4패로 3위에 머물렀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정신력에서 밀렸다. 2라운드에서 전승을 해 자만심에 빠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마추어 초청 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상무를 3-2(22-25, 25-20, 20-25, 25-22, 15-13)로 꺾었다. 여자부에서는 ‘거포’ 김연경(29득점)이 버틴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0(25-17, 25-17, 25-13)으로 완파하고 선두에 올랐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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