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엄지 수술 2개월… 26일부터 몸 만들기 시동

  • 입력 2007년 12월 2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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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강화 중점… “최다 홈런-日시리즈 우승 이룬다”

“2008년은 ‘승짱’ 최고의 한 해로 만든다.”

이승엽(31·요미우리)이 ‘41+α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41+α’는 자신의 일본프로야구 최다홈런(41개)을 넘어서겠다는 의미다.

이승엽은 26일부터 대구 수성구 지산동 세진헬스클럽에서 본격적인 체력훈련을 시작한다. 왼손 엄지의 실밥을 푼 뒤 두 달 만에 몸만들기에 나서는 것.

세진헬스 오창훈 관장은 23일 “승엽이가 왼손 엄지 수술을 받아 지난해보다 20여 일 훈련이 늦어졌다. 하지만 기본 체력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 1월 말이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내년 2월 요미우리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몸만들기를 계속한다. 상하체 근육과 복근 및 허리 강화 훈련으로 타격할 때 임팩트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현재 몸무게 97kg에서 2kg 정도 줄이기로 했다. 타격 연습은 1월 중순 모교인 경북고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이승엽은 내년 시즌 팀 내에서 치열한 4번타자 경쟁을 해야 한다. 올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팀 동료 아베 신노스케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외에 최근 야쿠르트 간판타자 알렉스 라미레스가 이적해 왔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2004년 롯데에서 14개, 이듬해 30개, 요미우리로 이적한 지난해 41개, 올해는 30개의 홈런을 날렸다. 해마다 늘었던 홈런포가 올해는 부상 여파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내년 붙박이 4번타자로 명예 회복과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다.

오 관장은 “내년 이승엽이 최고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무릎과 왼손 부상이 완쾌됐고 복근 강화 훈련까지 소화하면 2006년 홈런 41개를 넘어 홈런왕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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