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엔진’ 박지성, 네빌과 함께 출격하나

  • 입력 2007년 12월 21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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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엔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그라운드 복귀가 드디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4월 무릎 연골 재생수술을 받았던 박지성은 오랜 재활 훈련 끝에 오는 2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07-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차전 에버튼과의 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당초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맨유 리저브팀과 올드햄의 시니어컵 경기가 얼어붙은 그라운드로 인해 취소되면서 이날 몸상태를 점검 받으려 했던 박지성은 아쉽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복귀가 임박한 선수들을 2군 경기에 출전시켜 감각을 조율 시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관례에 따라 테스트를 받지 않은 박지성의 에버튼전 출전이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맨유 리저브팀의 다음 경기는 내년 1월 8일. 이는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에게 완벽한 몸상태임을 입증하기 위해 다시 보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빠른 회복세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던 박지성의 자신감을 꺾는 셈이다.

또한 맨유는 23일 에버튼전을 시작으로 26일 선덜랜드, 29일 웨스트햄, 내년 1월 1일 버밍엄전 등 10일간 4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체력 안배와 함께 탄력적인 선수 운영을 위해 박지성의 합류가 절실하다.

게다가 리그 경기 뿐만 아니라 FA컵과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빠듯한 내년 박지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연말 4경기를 통해 떨어진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 부여도 필요하다.

이러한 근거를 종합해보면 박지성의 에버튼전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떨어진 감각 탓에 선발 출장은 어렵더라도 경기 후반 교체투입으로 특유의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한편 맨유는 박지성과 함께 부상에서 회복된 게리 네빌의 복귀로 한층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전력에서 이탈했던 네빌은 21일(한국시간)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가고 싶다. 이미 훈련은 시작한 상태이고 크리스마스 이후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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