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풀어본 이승엽 홈런 비법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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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구기 스포츠의 비밀, π(파이)’=이승엽의 홈런,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바나나킥, 마리야 샤라포바의 강서브에 얽힌 비밀은?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 엑스포츠(Xports)는 26일부터 3일간 매일 오후 5시 구기 종목의 원리를 과학으로 풀어 본 특별기획 ‘구기 스포츠의 비밀, π(파이)’를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위원회 발전기금을 받아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취재해 만들었다.

제1편 ‘홈런의 미학’ 편에서는 이승엽 홈런의 비결을 숫자로 풀어 본다. 투수와 타자 사이의 거리는 18.44m. 투수가 412g 남짓한 야구공을 시속 150km로 던졌을 때 타자 앞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0.44초다. 타자가 홈런을 치려면 0.19초의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배트 위쪽 끝에서 약 17.13cm 지점인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공을 정확하게 맞혀야 한다.

야구 배트의 운동에너지를 고스란히 공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배트를 휘두르는 스피드가 시속 122km를 넘어야 하고 공 중심에서 7mm가량 아래를 맞혀야 비로소 홈런이 완성된다. 제작진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홈런왕 이승엽은 0.2초 내에 구질을 파악해 시속 180km에 육박하는 배트 스피드로 홈런을 만들어 낸다.

27일에는 ‘왼발의 달인’인 브라질 축구선수 카를루스의 바나나킥에 숨은 ‘마그누스 효과’와 ‘레이놀즈의 수’를 다룬 제2편 ‘프리킥의 메커니즘’이, 28일에는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의 강서브를 파헤친 제3편 ‘57.5g의 신화’가 방영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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