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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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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의 기세는 막강했다. SK는 27일 두산과의 5차전에서 베테랑 김재현과 이호준의 맹활약으로 4-0으로 이겼다. SK는 홈 2연패 후 원정 3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8분 능선’을 넘었다.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이 100% 우승컵을 거머쥐었다는 불문율이 깨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SK 김성근 감독은 1승만 추가하면 2000년 팀 창단 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두산 김경문 감독은 2승 후 3연패에 빠지며 선수(1982년) 코치(2001년)에 이어 감독까지 ‘트리플크라운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 펄펄 난 SK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투수전이었다. SK 케니 레이번과 두산 맷 랜들이 각각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0-0 균형이 깨진 건 8회. SK는 선두타자 조동화가 내야안타를 날린 뒤 두산 2루수 고영민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전날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김재현은 이날도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임태훈의 2구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결승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이호준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김강민의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 두산 세 번째 투수 이혜천의 폭투를 묶어 추가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 고개 숙인 두산
두산은 타격 응집력에서 SK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2회부터 6회까지 매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거기에 2회와 4회, 6회, 8회, 9회 다섯 차례나 병살타를 쳐 자멸했다. 두산 홍성흔은 3차례나 병살타를 날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 선수 병살타 3개는 1987년 김성래, 2001년 김종훈(이상 삼성)에 이어 세 번째.
경기 직후 김경문 감독은 “중심타선이 살아나는 게 관건이다. 6차전에는 임태훈을 선발로 내세운 뒤 불펜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운 좋게 예상하지 않았던 원정 3연승을 한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MBC-ESPN 허구연 해설위원은 “분위기는 SK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특히 승부처였던 4차전에서 SK 김광현이 두산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를 꺾은 것은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 팀은 29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6차전을 치른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한국시리즈 5차전 (SK 3승 2패·잠실) | ||||
| SK | 000 | 000 | 040 | 4 |
| 두산 | 000 | 000 | 000 | 0 |
| [승]조웅천(7회·1승) [패]임태훈(7회·1패 1세) | ||||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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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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