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 올스타전 홈런더비 챔피언 올라

  • 입력 2007년 7월 10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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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에인절스의 ‘몬스터’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2007년 홈런 더비 챔피언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본경기의 전야제 격인 홈런 더비는 양 리그 8명의 슬러거들이 출전해 아웃 카운트 10개(담장을 넘기지 못하거나 파울이 될 경우) 안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리면 승리하는 게임으로 최종 3라운드까지 펼쳐진다.

1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1라운드 5개, 2라운드에서 9개의 홈런을 친 뒤 결승에 올라 토론토의 알렉스 리오스를 3-2로 꺾고 정상에 섰다. 게레로는 2라운드에서 150m가 넘는 대형 홈런포를 때려 최장 비거리도 기록했다.

올해 홈런더비에서는 비교적 적은 홈런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홈런 더비 우승자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는 1라운드에서 고작 3개의 타구만을 담장 밖으로 넘기고 탈락했다. 올해 우승자 게레로가 이날 3라운드 동안 친 총 홈런 개수는 17개. 지난해 우승자 하워드가 기록한 23개보다 6개가 적다.

이날 홈런 더비에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게레로와 리오스를 포함해 저스틴 모어노(미네소타), 멕글리오 오도네즈(디트로이트), 내셔널리그에서는 하워드와 맷 홀리데이(콜로라도),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프린스 필더(밀워커) 등이 출전했다. 모든 선수들이 1라운드에서 5개 이하의 홈런을 때렸고 이중 게레로, 홀리데이, 리오스(이상 5개), 푸홀스(4개)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는 전 라운드에 비해 많은 홈런이 나왔다. 올해가 첫 홈런 더비 출전이었던 토론토의 리오스는 12개의 홈런을 때려 1,2라운드 합계 17개로 최종 라운드에 올랐다. 게레로는 2라운드에서 9홈런(합계 14개)을 치며 리오스에 이어 2위로 결승행.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는 싱겁게 끝났다. 먼저 나온 리오스가 전 라운드에서 무리한 탓에 2개만의 홈런에 그쳤고 게레로는 아웃카운트 7개인 상황에서 여유 있게 3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려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AT&T파크의 명물인 우측 펜스 뒤 멕코비만에는 홈런 볼을 얻으려는 팬들이 탄 소형 선박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이날 출전 선수 중 우타자들이 강세를 보여 대부분의 타구가 좌측으로 향했다. 저스틴 모어노와 프린스 필더가 친 파울 홈런이 멕코비만에 떨어졌을 뿐이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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