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사냥 봤지?” 하리칼라 첫 완봉쇼

  • 입력 2007년 7월 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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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빠진거 알지?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삼성 3루 주자 박한이(오른쪽)가 심정수의 타석 때 1루 주자 양준혁과 더블스틸을 시도해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SK 포수 박경완이 공을 놓치면서 박한이는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연합뉴스
공 빠진거 알지?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삼성 3루 주자 박한이(오른쪽)가 심정수의 타석 때 1루 주자 양준혁과 더블스틸을 시도해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SK 포수 박경완이 공을 놓치면서 박한이는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연합뉴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날씨에 대결하면 누가 유리할까.

야구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투수의 손을 들어 준다. 적당한 습기 덕분에 공을 잡는 그립이 좋아져 공에 회전력을 더 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비가 뿌릴 듯 말 듯한 날씨 덕분이었을까. 프로야구 LG의 외국인 선발투수 팀 하리칼라(미국)가 한국프로야구 진출 3시즌 50경기 만에 첫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하리칼라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32타자를 맞아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LG 타자들도 덩달아 신이 나 10안타를 때려내며 5-0으로 승리해 하리칼라는 시즌 6승째(8패)를 첫 완투승이자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인구와 김주찬이 무명 설움을 떨쳐 버리는 홈런포를 쏘아 올린 덕에 롯데가 KIA를 5-0으로 꺾고 3연승으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003년 입단한 이인구는 1회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고 역시 2000년 프로에 입단한 김주찬은 4회와 6회 홈런으로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현대를 10-8로 꺾고 두산에 반 게임차로 앞서 2위가 됐다. 현대 클리프 브룸바는 9회 솔로포를 터뜨려 시즌 19호로 홈런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화 특급 마무리 구대성은 무릎 부상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세이브를 추가해 1승 3패 10세이브로 프로야구 통산 처음으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11연승을 달리던 선두 SK를 6-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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