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처음으로 휘날린 1948 동계올림픽

  • 입력 2007년 7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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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초로 휘날린 태극기.’ 1948년 제5회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는 모습(위)이 담긴 사진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은 이 대회 빙상 종목에 3명이 출전했지만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노르웨이 선수단과 기념촬영하는 한국 선수들(아래). 사진 제공 김광희 씨
‘올림픽 최초로 휘날린 태극기.’ 1948년 제5회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는 모습(위)이 담긴 사진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은 이 대회 빙상 종목에 3명이 출전했지만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노르웨이 선수단과 기념촬영하는 한국 선수들(아래). 사진 제공 김광희 씨
제5회 생모리츠 대회 출전 사진 첫 공개

‘올림픽 최초로 휘날린 태극기.’ 1948년 제5회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는 사진이 발견됐다. 김광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은 2일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태극기를 높이 들고, 보무당당히 오륜회장에 유사 이래 처음 참가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는 글귀와 이 대회에 참가한 이한호(당시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 단장, 통역 겸 총무인 월터 정, 최용진 감독과 이종국 이효창 문동성 선수의 이름이 적혀 있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은 1948년 1월 30일부터 10일간 열려 그동안 한국이 광복 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로 알려진 1948년 7월 영국 런던 하계올림픽보다 앞선 것이다. 한국은 ‘KOREA’라는 이름을 내건 첫 국제대회인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나라를 되찾은 기쁨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하늘엔 태극기… 가슴엔 ‘KOREA’

1948 동계올림픽 출전 사진

김광희씨, 본보에 처음 공개

“일장기 대신 ‘KOREA’를 가슴에 새긴 채 올림픽 무대에 서다.”

강원 평창군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이 1948년 제5회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처음 출전한 사진이 최초로 발견됐다. 김광희(72·전 동아일보 이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은 2일 본보에 생모리츠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의 미공개 흑백사진 5점을 공개했다.

사진첩에는 ‘KOREA’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올림픽경기장에 입장하는 장면과 노르웨이 선수단과의 기념 촬영,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이화장에서 환담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김 부회장은 “1980년대 초 일본에서 생모리츠 올림픽 감독이었던 최용진 씨에게서 이 사진들을 받았다. 생모리츠 올림픽 때는 카메라가 거의 보급되지 않아 한국 체육사에 귀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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