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역전드라마’…AC 밀란에 3-2 승리

  • 입력 2007년 4월 25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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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을 향한 순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일궈내며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06-2007 UEFA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먼저 1승을 기록, 남은 2차전 경기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맨유의 결승 진출을 쉽게 속단할 수 없는 상황. 맨유는 귀중한 1승을 챙겼지만 안방에서 2골을 실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승패가 같을 경우 원정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때문에 다음달 3일 주세페 메차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득점하지 못하고 패한다면 결승 진출권은 밀란에 돌아가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를 구한 주인공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웨인 루니. 루니는 1-2로 뒤진 후반 13분 동점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인저리타임에 결승골을 작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유럽을 대표하는 두 명문구단의 대결에서 먼저 골네트를 가른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5분만에 라이언 긱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골로 연결 기선을 제압했다.

그렇지만 주축 수비 3인방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낸드, 네만자 비디치가 부상으로 빠진 맨유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밀란의 간판스타 카카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것.

자신의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출전한 카카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운 환상적인 개인기로 전반 22분과 37분 잇따라 골네트를 갈라 올드 트래포드를 침묵에 빠뜨렸다.

하지만 맨유에는 해결사 웨인 루니가 있었다. 루니는 후반 14분 감각적인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종료 직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다시 한 번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3-2 승리.

수비라인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강호 밀란을 제압한 값진 승리였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 유력한 카카가 2골을 터뜨리고도 패배의 쓴맛을 본 밀란은 홈에서 역전 승리에 도전한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밀란은 1차전 때보다 한층 공격전을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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