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세계랭킹 1위에… 펜싱 여자 플뢰레

  • 입력 200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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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54cm의 ‘땅콩 검객’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펜싱의 남현희(26·서울시청·사진)가 국제펜싱연맹(FIE)이 13일 발표한 2006∼2007년 여자 플뢰레 세계 랭킹에서 총점 254점으로 1위에 오른 것. 한국 펜싱 개인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세계 랭킹은 올림픽과 그랑프리, 월드컵 등 국제대회 입상 성적을 합쳐서 매겨진다. 세계 2위였던 남현희는 1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 준우승해 랭킹 포인트 52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반면 1위였던 이안나 라우즈비나(러시아)는 이 대회에서 5위에 그쳐 2위(232점)로 내려앉았다.

남현희는 17일부터 이틀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1월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해 쌍꺼풀 수술을 받아 6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하지만 그해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 여자 플뢰레 개인 및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성형 논란’을 잠재웠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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