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쏜 프리킥’…챔프리그 맨유 긱스 결승골 판정시비

  • 입력 2007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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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6)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박지성은 결장했다.

맨체스터는 21일 프랑스 랑스에서 열린 릴(프랑스)과의 경기에서 라이언 긱스가 후반 38분 프리킥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시절부터 이어오던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맨체스터는 3월 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릴과 16강 2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릴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전에서도 만났던 상대. 당시 맨체스터는 릴에 1무 1패를 당하며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날 경기는 그리 순탄치 않았다. 후반 17분 릴의 피터 오뎀윈지가 헤딩으로 맨체스터의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헤딩할 때 수비수를 밀었다며 파울이 선언돼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긱스의 프리킥 결승골도 논란을 일으켰다. 긱스는 수비진이 벽을 쌓기 시작한 순간에 공을 찼다. 이에 릴 측은 “심판이 공을 차라는 휘슬을 불기도 전에 긱스가 공을 찼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릴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이탈했고 관중은 오뎀윈지의 헤딩골을 인정하지 않은 데 이어 주심이 잇달아 편파 판정을 했다며 야유를 퍼부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은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릴의 관중과 선수들을 비난했다.

한편 다른 16강전 1차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3-2로 꺾었고, 에인트호번은 아스널(잉글랜드)을 1-0으로 이겼으며, 셀틱(스코틀랜드)과 AC 밀란(이탈리아)은 0-0으로 비겼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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