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해외 진출을 열망해 온 이동국은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 이어 미들즈브러에서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레딩FC)에 이어 네 번째.
미들즈브러는 취업 비자 문제가 무난히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월의 무릎 부상으로 7개월간 재활에 매달린 이동국은 ‘1년간 A대표팀 경기의 75%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취업비자 발급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미들즈브러는 이동국의 이런 사정을 영국 내무부에서 인정해 줄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포항의 김현식 사장은 “아직 합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적료 등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포항은 이적료로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요구하는 데 반해 미들즈브러는 20만 파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