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천재’ 나달 랭킹54위에 무릎…8강전서 러 유즈니에 패배

  • 입력 2006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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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천신만고 끝에 4강에 합류했다.

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

3번 시드 샤라포바는 27번 시드의 타티아나 글로방(프랑스)과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2-0(7-6, 7-6)으로 힘겹게 이겨 2년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1∼4회전을 치르는 동안 상대에게 15경기만 내주며 승승장구했던 샤라포바는 주니어 시절 자신의 연습 파트너였던 글로방의 거센 반격에 휘말려 12경기나 빼앗기는 고전 끝에 승리를 낚았다. 샤라포바는 올시즌 메이저 3승을 노리는 세계 1위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올 프랑스오픈 챔피언 쥐스틴 에냉(벨기에)은 린지 대븐포트(미국)를 2-0(6-4, 6-4)으로 제쳐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남자단식에서 세계 2위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8강전에서 세계 54위 미하일 유즈니(러시아)에게 1-3(3-6, 7-5, 6-7, 1-6)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기대를 모은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와 나달의 3연속 메이저 결승 대결은 무산됐다.

‘강서버’ 앤디 로딕(미국)은 17개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2001년 챔피언 레이튼 휴잇(호주)을 3-0으로 제쳐 우승컵을 안았던 2003년 이후 3년 만에 4강에 합류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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